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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또 일을 미루고 말았다를 읽고 되새긴 시간 관리와 관련 없을 수 있는 생각들
    Data Engineering/Books 2024. 7. 2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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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Data Engineering과 관계있는 내용은 아닌데, 저자가 MS 개발자란 이유로(그리고 책 관련 카테고리가 이것 밖에 없는 이유로) 여기에 이 카테고리에 끼워넣게 되었다.

     

     자기 계발 서적을 손에 잡는 편이 아니라, 정말 오랜만에 이런 책을 읽었다. 특히나 이런 시간 관리에 관한 책은 하는 이야기들이 뻔하다는 고정 관념을 갖고 있었는데, Part3부터는 막연하게 스스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던 점을 문장으로 짚어주었던 점이 개인적으로 유의미한 책이었다.
     
    1. 머릿속에 있는 것을 형상화하라, 일단 시작하라. 손이 움직이면 머리도 움직인다.
     생각은 머릿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이지 않다. 따라서 허점을 발견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설계도, pseudo code, blueprint)들을 글로 쓰고 실제로 만들어보면(prototype) 빠르게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
     어느 책에서 완벽주의자들이 생각만 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나를 비롯하여 실패에 엄격한 한국 사회에서 자란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하지만 프로그래밍을 하다보면 이러한 성향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처음부터 완벽한 아이디어는 존재하기 어렵다. 초안을 일단 완성한 뒤, 반복해서 수정하는 것이 최선의  결과물을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2.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하지 말자
     지식의 습득은 희열을 준다. 가끔 이 희열에 중독돼 목적없는 공부를 하는 경우가 있다. 또는 미래의 불안함을 공부로 채우는 경우도 있다. 계속되는 취업난에 진학하게 되는 대학원, 따게되는 자격증들을 예시로 들 수 있다. 필자는 이를 시간 낭비라 생각하여 이 책에 담은 것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나는 어떤 지식이든 머리에 남는다면 그 공부는 헛된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경험상 위의 경우로 하게 되는 공부는 머리에 잘 남지 않는다. 따라서 공부하기 전에 내가 여기에서 습득한 지식을 어디에 쓸 것인지, 최종적으로 무엇을 알기 위해 공부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이 공부를 하는 것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3. 메모하라
      재직 중인 회사는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내어 개선하는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막상 프로젝트를 하려고 하면 분명 평소에 불편하여 개선하고 싶었던 문제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 책에서 메모에 관련된 내용을 읽으면서 '왜 그 때 그 때 메모할 생각을 못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알고 있었다해도 실천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위에 적은 내용들을 포함해 이 책에 적혀있는 대부분의 얘기들 역시 모든 사람들이 사실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역시 책에 적혀있지만) 실제로 개인의 삶에 반영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내 몸이 순간적인 보상보다 장기적인 보상을 더 좇도록 훈련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계발 책이 아닌 뇌에 관련된 책을 읽어야할 것 같다. 사실 이게 내가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는 이유이다.

     

     위에 넘버링 한 것만 보면 이 책이 시간관리에 관련된 책이 맞나 싶지만, 2:8법칙, 막판 스퍼트 금지, 충분한 수면의 중요성, 계왕권(이건 어떻게 적용하라고 적은건지 모르겠다;)등 직접적으로 시간 관리에 관련된 내용들도 나온다. 그리고 살짝 당황스럽게도, 이 책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한다"라는 결론과 함께 끝난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집중력이 오르고, 집중력이 올라야 업무를 시작할 수 있고, 빨리 끝내서 시간관리를 할 수 있음 이라는 논리 전개). 나에게는 새로운 비법을 습득했다기 보단, 이런 것들을 어떻게 삶에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남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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